미중 관세 인하, 환율은 어디로?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파장은?
미중 무역 갈등이 다시 한 번 전환점을 맞이했습니다.
2025년 5월, 미국과 중국은 기존의 고율 관세를 일부 인하하고, 향후 90일간 협상을 이어가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른바 ‘관세 휴전’입니다. 하지만 이 조치가 가져오는 의미는 단순한 수치 조정 이상입니다. 글로벌 외환시장, 공급망, 투자심리 전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죠.
관세 인하, 왜 지금?
미국은 최근 들어 고금리·인플레이션·소비 위축 등 경기둔화 신호가 뚜렷해지면서 공급망 정상화를 절실히 원하고 있었습니다.
반면, 중국 역시 내수 부진과 수출 둔화, 청년 실업률 상승 등 구조적 불안을 안고 있었고, 미국과의 무역 갈등 장기화는 부담으로 작용해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90일 휴전’은 서로의 이해관계를 반영한 절충안으로 볼 수 있습니다.
펜타닐 문제까지 테이블에?
이번 협상에서 눈길을 끈 이슈는 바로 펜타닐입니다.
미국 내 마약 과다복용 사망자의 절반 이상이 펜타닐과 관련되어 있으며, 그 원재료 상당수가 중국에서 유통된다는 점을 미국은 문제 삼아왔습니다.
중국은 이 전구체 화학물질의 수출 제한 및 유통 단속을 약속했고, 이는 미국이 일부 관세를 인하하게 된 중요한 계기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희토류는 중국의 무기
또 다른 숨겨진 카드, 희토류.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 생산의 약 90%를 점유하고 있으며, 이는 전기차, 반도체, 방위산업에 필수적인 자원입니다.
중국은 이번 협상에서 희토류 수출을 추가로 제한하지 않는 대신, 미국의 관세 인하를 유도한 것으로 보입니다.
결과적으로 양측은 서로의 ‘급소’를 건드리지 않는 선에서 협상한 셈입니다.
환율은 어디로?
이런 조치는 외환시장에도 즉각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 미국 달러 (USD):
관세 전쟁 당시 약세 흐름을 보였던 달러는 협상 진전에 따라 다시 반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달러 지수는 저점 대비 반등하며 투자 심리를 회복 중입니다. - 중국 위안화 (CNY):
정책 불확실성이 줄어들자 위안화도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외국인 투자 유입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죠. - 한국 원화 (KRW):
외국인 자금 유입과 증시 반등의 영향으로 원화는 강세 전환을 보이고 있습니다.
코스피 상승과 함께 환율이 하락(원화 강세)하는 흐름은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향후 시장은?
이번 관세 인하 조치가 **일시적 ‘90일 유예’**라는 점은 잊지 말아야 합니다.
다음 협상 결과에 따라 환율과 무역 흐름이 다시 요동칠 수 있습니다.
특히 펜타닐 규제 이행 여부, 희토류 수출 실적, 미국 대선 국면의 트럼프 행보 등이 다시 긴장을 고조시킬 가능성도 있습니다.
결론
미중 관세 인하는 단기적으로는 환율 안정과 증시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이는 ‘휴전 상태’일 뿐입니다.
90일 뒤 어떤 합의가 나올지는 아직 미지수이며, 시장은 여전히 ‘긴장 속의 안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투자자라면 이 기간을 전략 재점검의 기회로 삼는 것이 현명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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