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한국형 전략은 무엇인가? SK 최태원 회장의 통찰
“AI 경쟁에서 저희는 이미 늦었습니다.”
최근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의 회장이 9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대한민국 AI 정책 포럼'에 참석해 개회사에서 한 이 발언이 산업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단순한 위기감 표명이 아니라, 한국의 AI 산업이 당면한 구조적 한계를 정면으로 짚은 발언이었기 때문입니다.
최 회장은 “AI 경쟁에서 가장 힘든 점은 엄청난 리소스가 들어가는 것인데, 기술 발전 속도가 무지하게 빠르다”고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말하는 ‘리소스’란 무엇일까요?
리소스 1: 막대한 컴퓨팅 자원
AI 개발에서 가장 기본이자 핵심은 연산 능력입니다. ChatGPT 같은 초거대 모델은 수천 개의 고성능 GPU와 데이터센터 인프라가 필요하며, 이 인프라 구축에는 수천억 원이 투입됩니다. SK는 AI 반도체와 클라우드 인프라 확보에 나서고 있지만, 미국, 중국의 거대 빅테크와 비교하면 아직 갈 길이 멉니다.
리소스 2: 고품질 데이터
AI는 학습용 데이터가 ‘밥’입니다. 그러나 한국은 영어권보다 언어·문화 특수성으로 인해 고품질 데이터 확보가 쉽지 않고, 자체 생성에도 막대한 비용이 듭니다. 결국 데이터 부족은 AI 모델의 정교함과 경쟁력에 직결됩니다.
리소스 3: AI 인재
또 하나의 리소스는 사람입니다. AI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최적화할 수 있는 고급 인재는 세계적으로도 희소하며, 대다수가 미국·중국·유럽으로 흡수되고 있습니다. 한국은 AI 인재 양성과 확보에 아직 체계적인 전략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AI는 ‘속도 게임’이다
최 회장이 강조한 것처럼, AI 기술은 몇 년이 아니라 몇 개월 단위로 진화합니다. 한 번 뒤처지면 따라잡기 어려운 게임입니다. “지금 늦었다면, 앞으로는 더 늦어진다”는 위기의식이 뚜렷합니다.
🇰🇷 그럼 한국은 어떻게 해야 할까?
최 회장은 “모든 걸 다 잘할 수는 없다”고 말하며,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분야에 선택과 집중하는 '한국형 AI 전략'을 제안했습니다. 동시에 민관이 협력하는 AI 원팀 전략으로 에너지, 인재, 데이터 등 리소스를 효율적으로 분배하고, 글로벌 협업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마무리: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진짜 시작일 수 있다
AI 시대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입니다. 늦었다는 자각은 단순한 포기 선언이 아니라, 현실을 정확히 진단하고 전략을 재정립하자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선택과 집중, 그리고 협력. 이 세 가지가 지금 한국이 택해야 할 AI 생존 전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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